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각을 놓아야 습관이 된다 보통 무언가를 하기로 다짐하고 실천하자고 하는 것들은 대개 귀찮은 일들입니다. 1일 1시간 틱톡 보기 같은걸 목표로 삼진 않잖아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국에는 바스라지기 마련입니다. 제가 거의 유일하게 성공한 습관 중 하나는 점심시간에 꾸준히 운동하는 것입니다. 4년째 해오고 있는데 꾸준히 하다보니 주변의 후배들이 자기도 같이 하겠다며 따라오곤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저만큼 꾸준히 따라오는 후배는 딱 한 명 정도 되더군요. 저랑 같이 운동하겠다는 후배들은 대부분 이틀, 일주일 하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 대부분의 포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아, 오늘은 좀 쉬려고요 ^^' 한 번 그렇게 시작한 '쉼'은 계속됩니다. 저도 한 두번은 물어보다가 이내 그러려니 하고 혼자 가게되죠. 처음에 .. 더보기 최신의 정치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 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안병진) 세계는 이미 한 줌거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세계 온갖 곳에서 벌어지는 뉴스를 볼 수 있고, 원한다면 누구나 세계를 주도하는 경제와 정치의 흐름을 훑을 수 있죠. 관심을 가지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세계는 격변하고 있습니다. 2번에 걸친 세계대전의 교훈을 잊은 듯, 극우 세력들이 창궐하고 있고 세계 각국들의 세력지도 또한 예전같지 않습니다. 그런 감상의 중심에 미국이 있습니다. 유럽은 예전처럼 미국을 믿지 못하고 있고, 중동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시진핑이 사우디를 방문했는데 몇 달 전 바이든 방문때와는 사뭇 다르더군요. 트럼프 시절부터 급속화된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는 기존에 미국이 주도하던 세계질서를 흔들고 있습니다. 그 사이 커진 중국의 위상도 무시할 수 없죠. 독일은 미국의 일방적.. 더보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 한국 VS 포르투갈 저를 포함해 대표팀을 응원하는 모든 사람들은 우리가 반드시 이길거라고 믿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정말로 이겨버릴 줄은 몰랐던 것 같네요. 이렇게 미친듯이 기쁜 걸 보면 말입니다. 전날 일본의 미친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 경기가 더더욱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페인을 본 포르투갈은 방심의 끈을 조일 것이고 우리 대표팀에겐 '일본도 해냈는데' 라는 부담 한 덩어리가 더해졌으니까요. 잠깐 일본 경기 얘기를 하자면 일본은 정말 실력으로 스페인을 이겼습니다. 후반에 코스타리카가 독일을 상대로 역전했을 때, 스페인은 정말로 탈락 위기까지 갔었거든요. 그런 스페인을 상대로 2점을 내고 후반 내내 무실점으로 지켰다는 건 아무리 요행과 운이 따랐다고 한들 실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일본의 그런 경기 다음.. 더보기 가성비로 즐기는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 ANKER SPACE Q45 원래 쓰던 무선 이어폰이 오래되기도 했고, 배터리도 방전이 빨라져서 새로 헤드폰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후보군을 고를 때만 해도 참 설렜습니다. 힙스터들의 필수템이 된 에어팟 맥스라던지, AV 전통의 강자 소니의 XM5라던지, 믿고 듣는 보스 QC45 같은 친구들 말이죠. 그런데 막상 가격을 보니 참 힘든 친구들입니다. 뭐 못 살 이유는 없는데 헤드폰 하나에 60 ~ 35만원을 태우기가 쉽진 않더군요. 헤드폰에 대한 경험치가 없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처음부터 크게 올라가기 보다는 좀 경험치를 쌓으며 올라가고 싶달까요. 제아무리 XM5가 성능이 좋고 에어팟 맥스가 편리하다한들 비교군이 없으면 제대로 실감할 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입문하기 편한 가격대의 제품을 찾던 차에 ANKER의 Q.. 더보기 교과 과정에 꼭 넣어야 할 연극 - 6월 26일(축제극장 몸짓) 얼마 전 지인의 초대로 연극 하나를 보고 왔습니다. 연극 이름이 '6월 26일' 이었는데요. 좀 이상했습니다. 연극 정보를 좀 찾아보려고 온갖 검색엔진을 다 뒤져도 나오질 않는 겁니다. 9월에 대구에서 했던 연극 정보만 좀 나올 뿐 이번에 춘천에서 하는 연극은 어떤 정보도 찾을 수가 없었죠. 연극 이름에서부터 대충 느낌이 옵니다. 연극 제목 '6월 26일'은 한국전쟁 다음 날이죠. 아마도 동족상잔의 비극을 표현한 연극이구나 싶긴 한데 이런 소재는 사실 많이 익숙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기대보다는 괜찮을까? 싶은 마음이 더 앞섰던 것 같습니다. 제대로 홍보도 되지 않는 것 같아서 느낌이 더 좋지 않았죠. 하지만 2인극이고 지인이 그 중 한 명으로 나오는 연극이라 놓칠 순 없었습니다. ITX를 타고 춘천의 .. 더보기 공은 둥글고 운은 가나의 것이었다 - 한국 VS 가나 2라운드는 아시아 국가들의 무덤이네요. 사우디와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까지. 가나전이 쉬울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지기에는 좀 억울한 면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운과 판정이 모두 가나에게 기울어 있었습니다. 첫번째 실점 때의 핸드볼도 그렇고, 두번째, 세번째 실점도 사실 가나가 의도한 득점이 아니었거든요. 두 번째 세 번째 골은 공격수들의 실책이 오히려 골의 빌미가 되었습니다. 먹힌 세 골이 모두 이 모양이니 아쉽지 않을 수가 있나요. 카타르의 월드컵 신은 역시 냉정합니다. 흐름이 왔을 때 가져오지 못하면 바로 기회를 뺏어버립니다. 독일이 그랬고 일본이 그랬고, 그리고 우리나라도 그렇게 됐네요. 몰아붙였던 초반 20분, 후반 20분에 골을 가져오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결정력 없는 월드컵 무대는 .. 더보기 결국엔 '누가 꺾이지 않았느냐'의 싸움 - 일본 VS 코스타리카 이번 월드컵 참 재밋네요. 월드컵이 늘 그렇듯 이변이야 있어왔지만 이번 월드컵만큼 랭킹과 클래스의 의미가 사라진 대회도 드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일본 VS 코스타리카 전은 시작부터 정확히 일본 VS 독일 전의 리버스였습니다. 독일이 누구도 의심치 않는 전통의 강호였다면 일본은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져보지 않은 상태였죠. (역대 전적 3승 1무) 코스타리카 입장에서는 일본이 바로 일본 입장에서 본 독일 같은 존재라는 소립니다. 그런데 참 공은 둥글고 게임은 알 수 없습니다. (오늘도 토쟁이들의 비명이 들립...) 전반은 무척 심심했습니다. 7 대 0으로 패배한 코스타리카는 잔뜩 움츠린 상태였고 일본 또한 과감하게 나서지 않죠. 독일전과 코스타리카전을 보면서 든 생각이지만 일본이 월.. 더보기 결과를 아쉽게 하는 과정 - 한국 VS 우루과이 남의 경기였으면 재미지게 봤을텐데. 우리나라 경기라서 참 손에 땀을 쥐었네요. 옛날 국축 생각하면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월드 클래스가 모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경기에서 이렇게 경기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졌네요. 비긴 결과가 아쉬울 만큼 과정이 좋았습니다. 반백년 동안 지겹도록 들었던 그 결정력 하나가 아쉬웠네요. 그런데 그게 우리나라가 못해서 아쉬운 게 아니라 우루과이 정도 되는 팀과 대등하게 맞붙은 결과라는 건 충분히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우리가 침대축구를 하거나 텐백을 한 것도 아니었잖아요?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두려움 없이, 가드 내리고 난타전을 펼쳐도 지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멤버가 좋다는 점도 있지만 이번 대표팀은 팀으로서 매우 단단하다는 게 느껴집니다. 긴 ..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