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이선엽 부장님이 다시 심층인터뷰에 나오셨습니다. 에너지가 참 대단하신 분이라고 느껴지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번 영상 참 인사이트 있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시장에 팽배한 경제와 주식에 대한 비관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영상이었는데요. 그냥 블로그 글만 쓱 보고 지나가지 마시고 영상을 풀로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U2UFzDl3DM
기존 시장 참여자들의 걱정은 물가가 꺾이는 속도가 너무 느렸다는 것. 고물가가 고착화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 이번 7.7이란 수치는 고물가가 고착화 될거라는 우려를 상당부분 불식시켰다는 평가. 게다가 근원물가까지 내려간 상황. 이번 수치는 물가를 꺾기위한 연준의 조치가 표면적으로 나타난 첫번째 사례라는 것이 주목할만한 대목.
보통 긴축은 6개월부터 효과가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 이번달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니 앞으로 나올 물가 수치들 또한 이것보다 더 큰 하락을 보일 것.
물가 수치 하락의 주요 요인은 중고차 가격의 큰 하락, 메디컬 케어 서비스의 하락도 큰 역할. 연준이 물가를 볼 때 중요하게 보는 수치가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12월에 발표하는 수친데 이 수치에 메디컬 케어 서비스가 큰 비중을 차지. 지금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PCE 물가 또한 예상보다 크게 하락할 거라고 전망할 수 있다.
물론 주거비가 예상보다 진정되는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이 지표는 경기 후행지표. 선행지표인 주택가격이 크게 하락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정리하자면
1. 물가 고착화의 우려를 확실히 덜었다
2. 주거비/메디컬 케어 서비스 등 크게 하락한 품목들이
주거비가 내려갈 때 까지의 시간을 벌어준 측면이 있다.
앞으로의 물가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거라고 예측할 수 있다.
3. 미국의 긴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금리 인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고
그에 따라 물가는 확실하게 하락의 방향으로 움직일 것.
특히 내년 연초부터는 확실하게 눈에 띄는 하락이 나올 것이다.
현재 상태에서의 금리 컨센서스는 4.75 - 5.00 하지만 이 마저도 실제화될 가능성은 낮아보이고 한단계 낮은 4.5 - 4.75 정도에서 정점이 되지 않을까 시장에서는 예측하는 상황. CPI 발표 전에 내년 상반기 금리를 5.00 - 5.25로 예상했던 수치가 하루만에 한 단계 낮아진 상황.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예상치긴 하지만 물가수준이 낮아질수록 예상 금리 또한 낮아질 수 있을 것. 물가가 내려가는데 긴축을 할 이유가 없다.
일각에서 금리가 6%까지 오를거라는 전망도 있다. 대다수는 동의하고 있지 않는 예측. 그럼에도 6% 전망이 나온 이유는 예측 모델을 사용하는 경우. 고용과 물가와의 상관관계로 모델을 돌릴 경우 금리 상승은 6%까지 되는 걸로 나온다. 모델링의 최대 단점은 좋은 때는 너무 좋게, 안 좋을 때는 너무 안 좋게 나오는 측면이 있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이런 예측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연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금융안정 측면에서의 불안감이 언급되었다. 5월에는 없었던, 채권시장 유동성 감소와 불안정성에 대한 언급이 추가된 것. 물가 고착보다 더 무서운 게 금융불안. 금융불안이 터지게 되면 10년짜리 퇴행도 각오해야 한다. 금리 인상이 국채 위기론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 FED에서는 다음 위기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옐런 재무장관도 채권시장에서의 적절한 유동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음.
그 원인은 대형 기관들이 국채 매수를 꺼리는 상황에서 대형 매수 세력인 연준이 사라졌기 때문. 또한 일본 연기금을 비롯해 그동안 전통적으로 미국 국채의 고객(?)이 되어주던 집단들이 미 국채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 이런 우려들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금리 6%는 쉽지 않다. 지금은 금리 5%만 넘어도 금융위기 우려가 나오는 상황.
현재의 금리상승으로 인한 유동성문제는 은행보다는 보험사에 치중. 은행이야 그동안 여러 규제를 통해 준비가 되어 왔지만 보험사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 보험사들의 가장 큰 포지션 중 하나가 국채였을 거고, 금리 인상으로 인해 국채의 가격이 급락하자 보험사들의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4.5%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기는 힘들거라고 본다.
샌프란시스코 연준은행은 지금의 정책이 실제 금리 5.25 이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 너무 급하게 올리다보니 그 효과 또한 세게 나타나는 상황. 쉽게 말하면 이제 적당히 올리고 끝내자는 얘기. 다만 볼커 시절의 교훈을 잊지 않고 있는 연준이 쉽게 Dovish한 언사를 내진 않을 것. 또한 내년의 경기침체가 거의 확실해져가는 분위기 속에서 지금처럼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하다간 경착륙이 전망되는만큼 미국은 필요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기 힘들 것.
그런데 고용이 안꺾이는데 가능할까? 아직 판단하긴 이르긴 하지만 고용추세지수 또한 꺾이기 시작한 상황. 고용과 관련된 우려 중 하나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이 확산되는 모습. 운송이나 서비스업은 이미 많이 늘어서 더 이상 크게 고용이 늘 가능성은 별로 없다. 하지만 여가 숙박 등 분야에서는 고용 증가의 여지가 아직은 남아있는 상황.
아직은 좀 타이트한 상황. 그 이유는 뭘까. 코로나 때 내구재 소비가 급증했던 것처럼 코로나 이후 여행이나 서비스업에 대한 수요 또한 폭증했던 것. 하지만 지금 상황은 어떤가. 지금 내구내 소비나 반도체 수요가 확 꺾인 상황. 여행이나 서비스업에 대한 전망 또한 동일한 경향으로 갈 거라고 예측할 수 있다. 지금의 탄탄한 고용 상황은 시한부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의 엄청난 해고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다음달이나 내년에 이런 측면이 반영되면 고용 지수 전망 또한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동안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만큼 따라 올리는 경향이 있었다. 달러유출을 막아야 하니까. 하지만 이제는 경향이 좀 달라졌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이제 미국 금리를 무작정 따라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이 국가들의 공통점은 부동산 담보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국가들. 우리도 80%가 넘지만 호주도 60%가 넘는 상황. 부동산이 경착륙을 하면 금융위기가 오는 만큼 이것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미국과의 금리격차가 커지면 외환위기가 올 수도 있지 않나?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비교하면 금융위기가 10배 정도 위험하다. 같은 위기를 맞는다면 외환위기가 차라리 낫다는 것. 최근 영국과 일본의 사례를 볼 때 미국과의 금리격차가 벌어지면 미국도 역공을 당하는 상황이 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미국도 주요국들의 눈치를 보면서 움직여야 하는 상황. 그래서 개인적으로 미 금리는 4.5 수준에서 멈출 것으로 본다. 그만큼 달러도 정점을 찍은 거고 국채금리도 정점일 것이다. 지금의 주가 반등은 그런 측면을 반영했을 것.
채권왕 건들락도 4.5% 이상으로 올라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함.
미국이 내년에 경기침체에 들어설 거라는 건 주지의 사실. 지금 주식이 오르고 있지만 그때되면 또 빠지겠지라는 전망이 있다. 상당부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아무도 계산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중국의 코로나 출구전략이다. 시진핑의 3연임이 확실시 되면 풀 거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현재도 출구전략은 현실화 되지 않은 상황. 하지만 진짜로 시진핑의 3연임이 결정되는 시점은 내년 3월. (당선과 취임과의 시간차이라고 보면 된다) 이 때에 기대를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내년에 미국의 경기침체가 실체화되는 시점에 중국의 위드코로나가 시행된다면 한국은 중국 경제 활성화에 기대어 미국의 경기침체를 온전히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중국의 위드코로나가 미국 경제침체로 인한 파장을 어느정도 흡수해 줄 수도 있는 것. 위드코로나 실시 이후 서비스업 관광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던 것처럼 중국 또한 그럴 것이며 그 수혜를 가장 먼저 입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될 것.
중요한 지표는 화이자 백신이 중국 내국인에게 접종이 허락되느냐에 대한 여부. 지금 독일 슐츠 총리의 방중이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 화이자 백신이 허용된다면 이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 현재 가진 비관론은 모두 접어도 될 정도로. 그때부터는 주식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려가도 좋다. 중국 경기가 글로벌에 미치는 영향은 그만큼 크다.
주식은 원래 뇌피셜로 하는 거에요.
자료 가지고 했던 사람들 다 틀렸던 거 알고 계십니까?
(실제 한 말)
미국의 다우지수는 추세 전환이 이루어진 상황. 싸게 살 기회는 이미 놓쳤다고 본다. (기술주는 빌빌대지만)
극심한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생각의 전환이 안된다. 지수가 상당기간 올라올 때 까지 시장을 믿게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있는 그대로 시장을 보고 고민을 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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