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재미 없는 시기에 내 계좌만 바라보다보면 자칫 우울해지기 십상입니다. 공부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투자원칙보다는 어디서 좋은 정보 얻어서 괜찮은 테마주 잡아볼까 싶은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요즘 주식 관련 스팸문자가 그렇게 많이 오더군요. 차단해도 차단해도 끝이 없던데 아마 요즘 주식하시는 많은 분들 심리를 노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진부한 얘기지만 이럴 때일수록 시장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의 하락이 구조적인 것인지 일시적인 것인지. 지금의 주가는 어디까지 먼 미래를 반영하고 있는지. 우리들 나름대로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선엽 부장님의 이번 영상이 아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jjuXiLSdMo
최근에 나오는 반등이 물가 정점에 대한 기대라고 보기 쉽지 않은 이유는 만약 물가가 정점을 찍는 분위기라면 금리와 환율이 내려가는 추세를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
물가가 정점을 찍더라도 내년에 경기침체가 오면 주가 또한 무사할까 싶은 걱정이 있는게 사실. 지금보다 앞으로 더 많이 빠질거라는 우려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 우리나라를 예로들면 지금의 하락은 앞으로 올 경기침체를 상당부분 반영한 부분이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연착륙이라고 친다면 이미 지금의 주가는 그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경착륙으로 가면 하방의 여지는 더 열려있을 수 있다.
하락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번째는 경기. 두번째는 쇼크.(커다란 악재) 경기로 주가가 빠지면 주가가 내려가는 것도 느리고 올라오는 것도 느리다. 그리고 경기적인 요인에 의해서 주가가 움직인다. 하지만 쇼크로 야기된 하락의 경우 쇼크가 해결되면 그때가 진바닥을 찍는 경향이 있다. 혹여 그 후에 경기침체가 온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쇼크의 마지막 하방점이 방어선이 되는 것.
코로나를 생각해보자. 코로나에 지수가 급락한 이유는? 정크 등급에 있는 기업들이 도산하면 금융위기로 번지지 않을까 싶은 우려들 때문에 밑도 끝도 없이 빠졌던 상황. PBR PER 분석을 해도 계속 바닥이 갱신되던 시절. 하지만 언제 저점이 왔는가? 기업 도산의 우려가 사라진 시점에서 저점이 왔다. 연준이 기업에 대한 회사채를 사준다고 선언했던 시기에. 그렇게 연준이 선언을 하자 경기침체가 있었음에도 주가는 더 빠지지 않았다.
지금은 물가라는 쇼크 때문에 충격에 빠진 상황. 물가가 긴축 움직임을 만들고 이게 경기에 영향을 미치니까 주가에도 다이렉트로 영향이 간 것. 연준의 얘기를 잘 들어보자. 연준은 물가를 잡는 것이 경기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로 현재 주가 하락은 물가때문에 야기되고 있는 것. 지금까지 시장에 큰 하락이 나올 때마다 가장 큰 포인트는 물가와 그에 따른 연준/한은의 움직임이었다.
물가 정점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확신이 들 때가 바닥이다. 경기 침체 때문에 기업 실적이 내려가서 바닥이 오는게 아니다. 지금 상황까지 주가가 왔는데 이걸 경기침체 반영을 안한 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아니다. 기업 실적의 기대 하향치보다 훨씬 많이 빠지고 있는 주가 상황. 지금 상황에선 밸류에이션 접근이 먹히지 않는 상태. 주가는 단순히 싸졌다고 해서 멈추지 않는다.
물가 상승은 쇼크. 쇼크의 결과는 경기침체. 주가는 6개월 선반영. 고로 지금의 주가는 경기침체의 결과까지 선반영 하고 있는 것. 물가를 잡기위한 수단으로 연준이 경기침체를 선택한 것. 자연스럽게 경기침체가 온 게 아니라 물가가 올라서, 경기를 죽여서라도 물가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 대한 결과가 현재 상황. 경기 침체를 일으켜서 수요를 훼손시키며 물가를 잡으려고 하는 것. 우리의 고민은 지금의 주가가 경기침체를 반영한 건 맞는데 여기서 더 내려갈거냐 말거냐의 예측. 경착륙이면 지금 상황에서 더 떨어져도 할말이 없지만 치명적인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가정하면 지금의 주가상황은 그걸 반영하고도 남는 하락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 원래 경기침체 때 주가가 빠지는 일은 없다. 그 전에 미리 다 빠져있기 때문.
경기침체 = 마이너스 성장률, 경기와 주가는 기준이 좀 다르다. 경기는 -5%도, -1%도, -3%도 경기침체지만 주가는 경기가 -5%를 찍었다가 -3%가 나오면 주가 입장에선 +40% 살아난 것과 같다. 설령 아직 경기침체 속에 있다고 해도 말이다. 우리가 봐야 할 건 바로 이 포인트. 경기침체 속에서도 상황이 나아지는 모습이 나오면 주가는 그만큼을 반영한다. -100억 적자나다가 -50억 적자가 나면? 당연히 주가는 오른다. 하지만 신문에서는 여전히 적자를 못 벗어났다며 경기침체를 말한다. 여기에 속으면 안 된다는 것.
현재 본인(이선엽 부장)이 생각하기엔 현재의 주가는 중간정도 경기침체 정도는 이미 반영이 되어 있는 주가다. 미국같은 경우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면 이 순간 경기침체로 정의하는데 지금은 그것보다도 한참 더 내려와 있는 상태. 그만큼 선반영이 된 상황이라는 것. 지금 투자자들의 심리는 지금 물가만으로도 이 정도 떨어지는데 나중에 경기침체까지 오면 얼마나 더 떨어지겠냐는 공포. 하지만 상당부분의 경기침체는 반영이 되어 있다. 기업하향, 이익하향 다 반영되어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이라는 확신이 나오려면 그걸 증명하는 지표가 나와야 하는데 올해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 지표가 나오면 순간 반등할거고 이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 또 떨어지겠지만 반등한 순간의 저점까지 내려가진 않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경기침체와의 밀당에 실패해서 손실을 입는다.
만일 11,12월 근원 물가지표가 숙이는 모습이 나오면 반등이 나오게 될텐데 이 반등은 무조건 환율반등. 금리를 더 안올리겠네? 하는 순간이 오면 달러 강세는 종지부. 그렇게 된다면 원화강세 수혜주가 첫번째 반등을 주도할 것이다. 그 후로도 여러가지 이유로 반등이 나올텐데 반등이 나올 때 많이 빠진거 사려고 하지 말고 반등의 이유를 알아야 한다. 그 반등의 이유와 관련된 최적화된 기업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런 하락장에서의 반등은 가는 것만 가는 특징이 있다. 반등이 와도 반등의 이유에서 소외된 종목들은 오히려 떨어지기도 한다.
분명한 건 이 시장은 경기보다는 쇼크로 인해 하락한 시장. 경기보다 물가가 우선이었기 때문. 물가가 정점이라는 확신이 들 때가 진바닥일 수 있다. 지금의 하락은 이후의 경기침체까지 반영된 지수. 하지만 어떤 변수로 경착륙으로 가는 시나리오가 나오면 더 큰 하락이 나올 수도 있다. 그 고민은 언제 할 수 있을까? 지금의 4.4%,4.6% 금리 기대 수준이 5.0% 이상으로 올라갈 때일 것이다. 연준은 무한대로 금리를 올릴 수가 없다. 중립금리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어떤 식으로는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11월 2일 75bp 상승한 이후에 물가가 꺾이는지 아닌지에 대해 주목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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