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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이야기

세계 경제는 어디까지 추락하는가 - 삼프로TV, 김효진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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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김효진 위원이 다시 나왔습니다. 세계 경제가 그야말로 혼돈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데요. 전 세계가 미국 물가지수와 실업지수만 목 놓아 바라보는 상황입니다. 김효진 위원은 이번 출연을 통해 미국의 금리인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고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를 예측했는데요. 언제나처럼 신선한 관점으로 흡인력있는 내용을 보여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WknDJY5LlE

 

#연준의 Pivot(=방향전환)에 대해 어떻게 예상해야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금리가 내려간 걸 확인하고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이다. 유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전쟁과 오펙의 감산이 먹히는 상황. 그동안 130불에서 80불까지 떨어진 유가가 인플레는 누르는 역할을 했었는데 최근 상승하는 추세. 이전의 감산 사례를 보면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의 감산은 유가에 있어 일시적인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성격 급한 투자자들이 보기에는 일시적이라고는 해도 지켜보기에 쉽지는 않을 것. 최근의 유가 상승이 소비자 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물가에는 관성이 있다

휘발유야 매일 매주 가격이 바뀌지만 버스요금 보험료 미장원 이런 서비스 비용들은 물가가 더디게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 물가지수 트렌트를 보면 2020년 이후로 상승세를 그리는 걸 볼 수 있는데 물가가 오르면 임금 상승의 압박도 함께 따라온다.  70년대를 보자. 경기침체가 오면 물가가 떨어지긴 하는데 그렇게 훅훅 떨어지는 건 아니다. 관성을 가지고 서서히 떨어지는 편이며 경기침체 초반에서도 높게 올라가는 측면이 분명히 나타난다.

 


75년 트렌드를 보면 경기침체임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걸 볼 수 있다. 이런 걸 보면 물가가 후행성이 있고 무거운 관성이 있을 거라고 추정할 수 있다.물가의 본능이 한 번 깨어나면 실물이 박살나고 수요가 깨져도 쉽게 진정되기 힘들다. 최근 미국의 물가도 쉽게 잡힐 거라는 예측이 적어졌다. 연준에서도 호키시한 단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제 데미지보다 물가의 본능이 깨어나는 걸 더 경계하는 게 연준의 입장.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거라는 건 이미 기정사실. 경기침체 = 물가안정이라고 생각들을 많이 하지만 이런 기대치를 낮추고 또 낮추는 과정이 지속 될 것.

 

#세계는 변했다

원래 경제가 성장하면 임금도 오르고 물가도 함께 오르는 게 정상인데 80년대 세계화가 가속화 되면서 고리가 하나 끊어졌다. 중국에서 저가 상품들이 수입되면서 물가가 정체되는 현상이 벌어졌다가 지금은 다시 올라가는 상황. 예전에 물가를 잡았던 그 고리는 이제 끊어진걸까?

 

지난 2-30년의 데이터가 있었기 때문에 물가가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예측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 그래서 물가 상승의 기미가 보였음에도 물가상승은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했었던 것. 지금 상황은 돈이 단기간에 폭증한 전무후무한 사례. 그리고 공급사이드에서 계속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데다가 고용이 탄탄한 상황까지 겹치며 임금이 상승하는 중. 임금은 하방경직성이 강한 측면이 있어 임금이 오르기 시작하면 물가에 일방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테일러 룰로 예상하는 미국의 기준금리

테일러 룰이란? 테일러 교수가 만든 룰로서 실업률과 물가의 지표로 미국의 적정 금리에 대해 계산한 식. 테일러 룰로 계산한 금리 예상 수치와 실제 금리의 흐름이 제법 일치하는 흐름을 보인다. 그런데 2010년대로 오면서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QE) 시행하면서 테일러룰이 역사로 사라지게 된다. 지금 테일러 룰로 적정 미국금리를 계산하면 거의 10% 가까이 나온다. 이걸 지금 쓸수는 없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테일러룰 같은 기준점이 있었다면 그래도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KB 증권에서 수정된 테일러 룰을 만들어 봤다. 직접 수정해서 트렌드를 보니 연준 또한 이 테일러룰을 수정해서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은 의심이 들 정도로 두 지표가 잘 맞아 떨어지는 걸 보였다. 일개 증권사 직원도 업데이트 해서 만드는 룰을 연준이나 IB들도 당연히 가지고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는 연준 인사들의 언급과 톤앤매너로 금리를 예측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기준이 생기고 계산을 할 수 있는 영역으로 들어간걸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은 것. 그렇다고 금리가 획기적으로 낮아지진 않겠지만 내년부터는 그래도 연준에서 좀더 구체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혼란이 줄어들거라고 기대한다.

 

#이제, 예측가능한 영역으로

데이터로 추정한 적정금리 수준은 지금의 2배정도 수준. 그렇다면 아무리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더라도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내일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보정된 테일러 룰로 봤을 때, 미국의 금리 정점을 4.75 로 본다고 치면 내년 봄이 되면 미국의 적정금리가 미국의 추정치 4.75보다 내려가게 된다. 이 말은 연준이 최소한 내년 봄까지는 매파적인 관점을 거두지 않을 것이고 미 연준이 정책의 방향을 트는 데에는 명분이 필요하다. 그 명분이 내년 봄이면 생겨나게 될 것. 

 


이게 뭔소린가 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이제 금리의 방향이 계산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금리에 대한 전망이 지금까지처럼 우후죽순으로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에상된다. 물가가 더디 내려오는 게 좀 답답하긴 하지만 어쨌든 정점은 찍고 방향은 아래로 잡은 상황. 지금부터는 물가전망이 최근처럼 어긋나지 않을 것 같다. 

 

#아직 때는 오지 않았다

지금 당장 피봇 기대감에 주식비중을 늘려볼까는 시도는 좋은 판단은 아니다. 물가는 경기침체가 와도 끈끈하게 관성을 갖고 올라가는 측면이 있다. 혹여 물가지수가 예상에서 위로 벗어나거나 혹은 아래로 벗어나면 시장은 그 당장은 크게 움직이겠지만 그건 하루 이틀짜리일 수 있다.

 
금리가 하락하는 걸 보고 시장에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본다. 1970년대를 보면 경기침체가 한참 진행된 이후에도 금리는 어느정도 상승을 지속하는 측면이 있다. 차트를 보면 경기침체가 끝나고 나서 내려가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오일쇼크가 있었던 70년대 초반은 경기침체임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일관적으로 올렸던 기록이 있다. 

 

물가를 볼 때 보통 수요를 중심에 놓고 얘기를 하는데 팬데믹 이후에 공급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80년대에는 글로벌무역의 자유도가 훨씬 높아졌던 시기이며 싼 물건의 공급이 원활했던 때. 하지만 70년대는 곡물쇼크 오일쇼크 등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시대이고 사람들이 공급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던 상황. 경기침체인데 어떻게 금리가 올라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급이 더 줄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세계경기가 계속 안좋다고 나오는데 유가는 왜 아직 90불인지를 생각해보자. 전쟁과 감산으로 공급이 힘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70년대가 공급자가 칼자루를 쥔 상황이었듯, 아직까지는 공급이 칼자리를 쥐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금리가 그 시절과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 소비자들도 판단을 한다. 공급사이드에서 문제가 생기면 금리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니 임금 상승이 유도되게 된다. 미연준이 내년에는 피봇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그런가? 너무 기대감만 가지고 앞서가고 있나? 그런 의심을 거두지 말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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