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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이야기

강달러 고금리는 끝났는가(1) - 삼프로TV, 오건영 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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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는 매크로의 한 해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만큼 거시경제가 우리 삶 구석구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회사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FED와 CPI가 언급되고, 파월과 옐런의 이름이 무슨 옆 부서 부장 뒷다마 까듯 나오는 걸 보면 많은 사람들의 경제와 돈의 방향성을 인지하는 수준이 크게 올라간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매크로 열풍의 원조라고 하면 역시 신한은행의 오건영 부부장이겠죠. 삼프로TV가 만든 최고의 스타 중 한 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오건영 부부장의 영상을 가져오는 건 처음이네요. 늘 열정적으로 방송에 임하시는 분이라 클립의 길이가 꽤 커서 두 번에 걸쳐서 요약하고자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B6Lu7nyCfU

 

#환율이 1300원대를 하회하고 있는데 이유가?

: 기준금리의 인상선과 달러원 수준의 선이 비슷한 걸 볼 수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 볼 수 있음. 그리고 기준금리가 인상되기 전에 먼저 뛰어오르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막상 인상이 되면 내려오는 모습도 보인다. 패턴이 보이는 모습. 키워드는 연동과 선반영. 시장의 기대보다 금리인상 수준이 높을 때 환율도 같이 움직여왔다. 그런데 최근의 환율 급락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달러를 거래하는 헤지펀드 입장을 생각해보자

: 헤지펀드에겐 달러가 강세가 될수록 달러를 사는게 이득. 이 상황에서 리스크 요인은 무엇일까. 

 

(1) 미국이 금리인상을 멈추는 것,

(2) 타국이 금리인상을 크게 가져가는 경우

(3) 타국의 외환시장 개입

 

미국의 금리인상? 인플레이션이 아직 강하기 때문에 아직은 아닐 것이다. 타국이 금리인상을 크게 가져갈까?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대출의 60퍼가 변동금리, 금리인상에 취약한 상황. 우리나라의 50bp 인상은 미국의 75bp의 충격과 유사. 타국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더 좋지 않은만큼 이 또한 가능성이 별로 없다. 미국은 외환개입한 나라에게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철퇴를 내려온만큼 외환개입의 가능성도 쉽지 않다.

 

한 해 내내 외환개입을 윤허받으려했지만 주구장창 까였던 일본

 

결론적으로 보면. 미국이 금리인상 멈출 가능성 (별로 없다) , 타국이 금리인상 세게 가져갈 가능성 (별로 없다),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 (미국의 환율조작국에 걸리는 걸 반길 나라는 없다. 역시 별로 없음) 결과적으로 외환 플레이어들에겐 리스크가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외환 플레이어들이 달러매집을 멈출 수 있을까? 올 한 해 지속된 달러 환율 강세는 이런 백그라운드 때문.

 

#그런데 상황이 좀 바뀐다

: 변화는 일본에서부터 시작한다. 7월 옐런 재무장관이 일본 방문했을 때 일본 측에서 외환시장에 개입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옐런은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9월이 되어 엔화 약세가 너무 급속하게 진행되자(1달러-145엔) 일본이 외환시장에 개입한다. 이 개입으로 엔달러 환율은 145엔 - 138엔으로 하락. 하지만 환율 조작에 철퇴를 내려야 할 미국의 뜨뜨미지근한 반응. 헤지펀드들이 잠시 눈치를 보다가 다시 뛰어들자 엔화도 다시 튀어오른다. 10월 중순에 152엔까지 올라가는 상황. 이후 10월엔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엔화약세에 대해 외환개입 허락을 받아올 의지를 보임(일본)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는 두 단어가 회자된다. Spill Over와 Spill Back이 그것.

 

Spill Over : 미국의 금리인상이 과도해서 다른 나라에 피해를 입히는 것. 
Spill Back :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외국의 충격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상황.

 

미국은 다국적기업들이 많은만큼 그들 기업들의 피해가 큼. 달러 강세로 인한 신흥국 도산은 미국기업들에게도 치명적. 외환시장에 개입을 하려면 달러가 있어야 하는데 외환보유고라는 게 달러로만 가지고 있지 않다. 큰 포션으로 미국 국채로 가지고 있는 상황. 미국 국채를 팔아야 하는데 미국 국채 가격이 떨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뛰어오르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미국 경제 발목을 잡는 요인. 

 

 

#CPI는 내려오고 외환개입은 용인되는 상황

이전에는 우리나라 사정이 먼저지 다른나라 사정 봐줄 수 없다는 파월이 Spill Over란 단어를 꺼내며 뭔가 문제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언급함. 이창용 총재의 코멘트를 보면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Spill Over와 Spill Back이 논의가 되었다는 암시를 확인할 수 있다. 달러 강세가 오래가면 미국에게도 불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고 미국과 다른 나라와의 국제공조가 나타나게되면 환율의 방향이 일순간에 바뀔 수 있다. 

 

창드래곤님이 그러하시답니다...


G20 재무장관 회담 이후 일본은 다시금 외환개입을 통해 152엔까지 갔던 원달러 환율은 145엔까지 내려버린다. 이후의 트렌드를 보면 9월 외환개입 때 처럼 다시 치솟지 못하고 빌빌대는 그래프를 볼 수 있다. 외환 헤지펀드 입장에선 뭐가 달라졌을까? 앞에서 봤던 세가지 리스크(미국 금리인상 / 타국의 더 강한 금리인상 / 타국 외환시장 개입) 가 현실화되기 시작한 것. 11월 환율보고서를 보자. 미국이 환율개입에 여전히 부정적이라면 10월 일본의 환율 개입이 반드시 언급이 되어야 하는 상황. 그런데 환율보고서에서 각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세계 경제 여건상 정당화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다.

 

일본과 한국을 콕 집어 환율개입을 용인하는 뉘앙스를 보인다

 

제한적인 수준의 개입을 용인한다는 표현은 물론이고 옐런 재무장관도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얘기하며 외환개입을 인정한다는 발언을 한다. 이는 미국의 Spill Back에 대한 우려를 엿볼 수 있는 대목. 이런 분위기 이후에 외환시장의 분위기가 바뀜. 헤지펀드들 입장에서는 미국이 환율개입을 용인한 이후에 언제든지 갑작스러운 당국의 환율개입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 됨. 일방적인 공세에서 수세로 바뀌게 되는 부분. 게다가 미국의 CPI도 꺾이기 시작. 헤지펀드들 입장에서의 리스크 3개 중 2개가 현실화 될 방향성을 보이자 환율이 훅 꺾이기 시작한 것.    


<다음 포스팅에서 나머지 내용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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