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에게 뮤지컬을 보여주고 싶어서 예매를 알아보던 중 브레드이발소 뮤지컬이 눈에 띄었습니다. 둘째가 아직 21개월 정도 밖에 안되서 이 정도 아이도 같이 입장할 수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공연 정보에 24개월 이상 관람가능하다고 써 있었지만 혹시나 검색을 해 봤죠.
그리고 두 블로그를 발견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hhjj8673/222854452225
브레드이발소 뮤지컬 / 따끈한 후기 /24개월 미만 아가들이 봤어욤 히힛ʕっ•ᴥ•ʔっ
봤다 !!! 브레드이발소 🍞 윤이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브레드이발소 ㅋㅋ 집에서 가까운 합정쪽이여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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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gpas657/222834379159
[브레드이발소 뮤지컬] 대결! 최고의 이발사!, 어린이뮤지컬 추천,올 여름 꼭 봐야하는 뮤지컬
안녕하세요 오늘 참 기분이 좋아요ㅋㅋㅋ 남편과 라현이와 함께 브레드이발소 뮤지컬을 보고왔거든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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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블로그 모두 올해 공연이었고 서울 공연이었습니다.
분명히 24개월 미만 영유아는 개월 수 확인 하에 보호자가 안고 볼 수 있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당연히 가족들이 다 관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R석 3장을 예매하고 오늘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그래서 입장하려고 할 때 스태프에게 얘기했죠. 둘째는 21개월이고 안고서 볼 거라고. 그런데 관람이 불가하다는 겁니다. 저는 깜짝 놀랐죠. 당연히 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그분이 말하길 본인은 공연장 스태프일 뿐이고 전달받은 내용은 24개월 미만은 출입금지가 전부라는 얘기만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해당 공연 책임자에게 토로했는데 여기서도 같은 말을 하더군요. 24개월 미만은 원칙적으로 입장이 안된다고요.
그래서 위 링크에 나온 블로그를 보여줬습니다. 그럼 이 사람들은 어떻게 24개월 미만 영아들을 안고 들어간거냐고요. 하지만 관계자는 거기는 서울 공연이고 여기는 인천 공연이다. 서울 공연은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아니다.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제가 너무 황당한 나머지 서울공연과 인천공연이 주관사가 다르냐고 물어봤습니다. 당연히 그럴리가 없겠죠. 같은 주관사에서 기획한 공연이지만 서울은 서울이고 인천은 인천이라는 겁니다.
황당하죠. 항의를 해 보다가 공연시간이 임박하여 아내와 첫째는 먼저 입장하고 둘째와 저만 남았습니다. 3장을 예매했는데 결과적으로 1장을 날려버린 셈이 된 겁니다. 환불도 당일에는 불가하다고 하네요. 공연 정보에 24개월 이상 관람가능하다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으니 더 할말이 없더군요. 하지만 정말 화가나는 건 왜 서울 공연에서는 그렇게 했냐는 겁니다.
아무리 선해해서 생각해보더라도 차별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서울에서는 한 달 가까이 하는 공연이니까 입소문을 내야하니 최대한 배려해 주고, 지방 공연은 주말 이틀만 하고 바로 뜨는 스케줄이니 그냥 그런 배려따위 해줄 필요 없다고 판단했을 거라고밖에 생각이 안 듭니다.
공연장 내부도 성의가 없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보통 이런 어린이 뮤지컬 같은 경우는 포토존이나 굿즈샵을 운영하는 게 보통인데 공연장에서 내건 작은 포스터 말고는 그 어떤 부대 시설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서울 공연 후기를 찾아보면 더더욱 비교가 되더군요.
서울 공연 후기를 보면 더더욱 비교가 됩니다. 뭐 주말 이틀만 하는 공연이니 그럴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정말이지 너무 차이가 나더군요. 첫째는 첫째대로 동생이 못 들어온게 신경쓰이고, 영문도 모르게 형이랑 엄마가 사라진 둘째는 칭얼대고. 공연 마치고 제대로 사진찍을 만한 곳도 없고. 정말 짜증이 확 차올랐습니다.
차별당했다는 생각이 자꾸 머리속에 치밀어 오르니 기분이 정말 좋지 않더군요. 그래도 나름 수도권인 인천에서도 이런데 다른 지역에서는 어떻게 처신할지 궁금하기 그지없습니다. 둘째가 클 때까지 브레드이발소가 남아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뮤지컬 공연만큼은 절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네요.
인천 공연은 이번주에서 끝났지만
부디 다른 지역에서 이 공연을 보실 분들은 저처럼 서울 공연 후기는 믿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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