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늦은 휴가를 떠났지만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아이들은 감기에 시달리고. 휴가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든 휴양지가 그렇듯이 제주도도 날씨가 정말 큰 것 같습니다. 예전에 알던 그 제주가 아닌 거 같네요. 이럴 때면 자연스럽게 실내 공간을 찾게 되는데 좋은 카페를 하나 알게 돼서 알려드립니다.
#파트 2?
뭐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워서 가게 된거라서 파트 1은 어디인지, 왜 2호점이 아니라 파트 2인지는 알 수 없네요.
#모던한 분위기는 기본. 케이크 메뉴가 특색있다
일단 어린 아이들을 대동한만큼 신경쓰이는 건 노키즈존 여부였습니다. 개인적인 호불호나 신념과는 상관없이 점주의 결정사항을 손님이 거거스르긴 힘들죠. 제주는 트렌디한 카페들이 많은만큼 그런 이슈들도 많았어서 개인적으로 신경이 좀 쓰이긴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일단 노키즈존은 아닙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을 만날 수 있어서 오히려 입장하기가 편했던 것 같네요.
여기에서 정말 특별했던 건 케이크 메뉴였습니다. 그런데 이걸 케이크라고 해야하나? 고민이 들 정도로 특이한 메뉴였는데요. 쿠키 틀에 과일 퓨레와 생크림을 채워넣고 그 위를 과일과 머랭쿠키로 장식한 디저트였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케이크는 아니고 디저트 메뉴의 한 종류일텐데 뭐라 표현은 못하겠고 생긴건 케이크라서 일단 그렇게 부르긴했네요. 케이크처럼 생각했던 외형과는 정반대로 바삭한 쿠키틀과 부드러운 생크림, 과일들이 어우러져 특이한 식감이 나오더군요. 아들들이 무척 좋아해서 한순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마들렌이 맛있는 카페
케이크(?) 비스무레한 디저트가 순삭당하고 추가로 다른 디저트 메뉴들도 시켜봤습니다. 마들렌과 스콘을 시켜봤는데요. 스콘은 그리 특별할 게 없었는데 마들렌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레몬향이 한 순간 입 안을 감싸는 듯 하더니만 순식간에 입 안에서 부드럽게 사라지더군요. 어디든 못하기 힘든 메뉴라서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제 취향을 저격당한 느낌이었습니다. 비 오는, 약간은 쌀쌀맞은 날씨라서 그 마들렌이 더 맛있었던 것 같네요. 아무튼 마들렌 강추드립니다.
#누구에게도 부담없이 추천할 수 있는 카페
모던하고 트렌디한 인테리어를 갖추었음에도, 아이들과 부담없이 갈 수 있고,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찾을 수 있으며, 맛있고 특색있는 메뉴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카페 한 켠에 원두를 볶는 공간도 볼 수 있어서 커피 메뉴에 대한 노력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날이 좋았다면 카페 바깥에서 포토타임을 가질 수도 있었겠네요. 마음에 잘 담아두었다가 다음 기회에 다시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 쓰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에 가면 '형돈'을 만나보자 - 제주 이도이동 '형돈' (0) | 2022.09.28 |
---|---|
가끔은 '힙'한 피자를 맛보고 싶다면 - 치즈 웨이브 송도 (0) | 2022.09.25 |
포켓몬 가오레, 이렇게 시작해보자 - 포켓몬 가오레 레전드 1탄 (0) | 2022.09.06 |
지역 차별인지, 기준이 없는건지 - 브레드이발소 뮤지컬 (0) | 2022.09.05 |
로봇 청소기 사기 전, 이것만은 알아두자 - TAMA H14 리뷰 (0) | 2022.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