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지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최근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환율과 금리일 것입니다. 미국의 금리와 환율은 함께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관심사항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상방이 뚫려버린 상태에서 과연 환율이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 삼프로TV 출연자들 중에서도 무척 신뢰하는 편인 김효진 연구위원님의 영상을 가져와봤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mAaZjJSpP8
#현재 상황
현재 환율은 저항선이 없는 상황으로 예측이 쉽지 않다. 우리나라의 환율만이 문제라면 그건 우리나라의 내부에서 문제를 찾아야 겠지만 현재는 엔도 유로도 위안도 나락으로 가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건 달러가 비정상적으로 강한 것이고 달러에서 문제를 찾아야 하는 상황
#미국경상수지 변화를 주목해보자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빠르게 축소 중이다. 미국의 적자가 축소된다는 것은 달러가 미국으로 빨려들어가는 중이고 이는 곧 미국 외 국가에서의 달러 유동성이 줄어든다는 걸 의미하는데 이는 환율에 매우 좋지 않은 환경. 게다가 현재 연준의 QT마저 진행되고 있는 상황.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확률은 낮지만 미국 경상수지 흑자마저 예측할 수 있는 상황. 이런 상황의 주요원인은 에너지 수출 폭등. 에너지 수출이 총 경상수지 적자의 1/3을 커버하는 상황. 그렇다면 에너지 수출이 3배를 넘게되면? 흑자 전환 또한 아주 불가능하지 않은 상태. 현재 미국의 에너지 수출 허브인 프리포트 항이 화재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출액이 저 정도면 프리포트 항 정상화를 가정했을 때 더 많은 수출이 예상됨
미국의 생산량 자체는 문제가 없다. 전세계 천연가스 생산 비중이 러시아보다 높은 23% (러시아는 17.4%) 현재는 수출 비중이 낮다보니 수출을 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그 여력은 충분한 상황.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화한 상태에서 EU의 에너지 다변화는 생존의 문제이고 미국으로의 천연가스 의존도가 크게 늘어날 것.
#미국의 재정수지에 주목해보자
90년대 미국의 이슈는 지속되는 재정적자. 빌 클린턴은 집권기에 재정적자를 줄이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했는데 이 시기의 재정수지와 달러지수를 함께 보면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 재정수지에 구조적인 변화가 있을때마다 달러지수가 변화하는 경향을 보임. 이는 막대한 에너지 수출로 재정수지를 개선할 여지를 보이는 현재 상황에서 시사점이 있다.
#쉽게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구조적 변화
올해 말까지 외환시장이 뚜렷하게 개선될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통화정책은 매파적이고 경상수지/에너지 수출에 따른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는 상황. 천연가스 동향과 가격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졌다.
현재 유럽 주요국들은 사용량 대비 천연가스의 80%를 비축하여 목표치를 조기달성한 상황. 그럼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이 주춤할까? 전쟁과 러시아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알 수 없지만 전쟁 이후 EU의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시도는 상수. 그리고 내년 EU의 천연가스 비축 목표는 90%인 만큼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 증가세는 앞으로 구조적으로 고착화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축소되는 경향성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며 강달러도 이와 함께 갈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에서 권순욱 기자가 지적한 것처럼 미국이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다는 건 기축통화로서의 지위 또한 위태롭게 하는 것이니만큼 지금처럼의 강달러가 계속될지에 대한 의문은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무시무시한 달러 강세로 인해 미국의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해줄 구매주체(EU, 아시아 등등)들의 구매력이 빠르게 줄고 있는데 이는 곧 미국 산업의 리세션을 더욱 앞당길 수 있는만큼 그저 이런 상황을 마냥 방치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도 함께 드네요.
하지만 현재의 강달러에 이런 배경이 있고 앞으로 구조적인 변화가 있을 거라는 신선한 관점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었습니다. 김효진 위원님의 말대로 이러다 말겠지, 곧 예전으로 돌아올 거야 같은 섣부른 기대는 아직 많이 이르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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