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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체력 그리고 체력 그리고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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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나이를 먹다보면

정말이지 느끼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체력의 중요성입니다.

 

우리에게는 늘 본인만의 원칙이 있습니다. 

손절매 라인이라던가, 인간관계에서의 지켜야 할 선이라던가

부장의 쌉소리를 언제까지는 참아야 한다던가

아니면 하루에 섭취해야하는 칼로리라던가 뭐 그런거 말이죠.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닌,

그때 그때의 기분과 충동에 따라 질러버리는 일이 잦아집니다.

신기하죠. 40세는 불혹이고, 50세는 지천명이라 배웠는데 말이죠.

 

이건 특히 육아에서 두드러지는데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데도 정말 순식간에 무너지는게 육아원칙입니다.

 

아이들에게 큰 소리치면 안되고, 말로 잘 타일러야 하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하고 사랑으로 돌봐야 한다는 건

초등교육만 이수했어도 동의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한번씩 욱해서 터질 때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나를 컨트롤 하는 제방이 약해진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죠.

 

모든 건 육체에서 온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내가 아무리 의지가 충만한들 피로가 내 몸을 지배하면

거기에서 올라오는 감정의 변화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내가 피곤한 상황과 피곤하지 않은 상황은

뭔가 달라도 다를 수 밖에 없겠죠.

 

정말 참을 수 없을만큼 치밀어 오르는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정말 필사적으로 제 나이를 탓하고 체력을 의심합니다.

그러면 조금은 더 이성적인 모습으로 아이들을 대할 수 있더군요.

 

늘 사랑스럽지만 가끔 속을 뒤집어놓는, 7살과 21개월 두 아들을 보며

오늘도 마인드 컨트롤을 해 봅니다. 

 

이건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내 자제력의 문제고 내 체력의 문제라고.

 

 

늘 귀감이 되는 미생의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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